Q방법론을 이용한 시장세분화 연구
서 성 한1)
김 상 철2)
목 차
Ⅰ. 문제제기
Ⅱ. Q 방법론에 대한 이해
Ⅲ. 연구설계 및 실증분석
Ⅳ. 결론 |
Ⅰ. 문제제기
시장은 다수 잠재구매자들의 집합체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들은 욕구나 자원, 지리적 위치, 구매태도, 구매관습 등에 따라 상이한 특성(수요의 이질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제변수들은 모두 시장을 세분화 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서성한, 박기안, 1996)
시장세분화를 하는데 있어 소비자의 행위에 관한 최근의 연구는 크게 보아 미시경제학과 고전적 의사결정론의 영향에 의한 소비자의 합리성을 강조한 정보처리이론(theories of information processing)과 소비행위를 단순히 구매행동으로 보지 않고 소비자의 합리적, 인지적 측면보다는 정서적, 주관적 측면을 강조한 경험론적(experiential), 혹은 주관적(subjective 혹은 hedonic)이론으로 대별할 수 있다.(성영신, 1989)
이러한 소비자의 행위에 대한 연구들 중 많은 부분이 규범적인 접근(Normative approach)을 시도한 것들이다. 여기서 규범적이라 함은 정형화된 fact를 구하려는, 다시 말해 어떤 방향을 결정하려는 노력을 말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소비행동이 과연 정형화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William Stephenson은 소비행위가 주관적 복합체로서 조직되는 경향을 설명하고 있는데(Stephenson, 1969) 이것은 일관적이며 특징적으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소비자의 스키마타를 이해하는 것은 소비행위를 파악하는데 필수적이며, 근본적인 것이다. 이제까지의 연구는 대개 소비자 혹은 목표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거의 반사적으로 연령, 수입, 성별, 결혼여부, 사회계층 등 소위 인구학적 속성(demographics)을 이용해 왔다. 이러한 정보는 객관적이며, 일반적인 면에서는 어떤 종류의 소비자를 다루고 있는지를 명료화시켜 줄 수 있기 때문에 광고나 시장조사 등에서 중요시 되어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는 사람들이 왜 그러한 구매를 하는가에 관해 거의 알려주지 못하며, 나아가 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위한 아이디어의 도출을 기대할 수 없게 한다.(Kim, 1996)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Q 방법론을 이용하여 소비자들의 내재된 심리구조를 파악하고 그를 통해 담배시장의 세분화를 이루는데 그 목적이 있다.
Ⅱ. Q 방법론에 대한 이해
1. Q 방법론의 이론적 배경과 R 방법론과의 비교
William Stephenson(1902-1987)은 과학에 있어 주관적 영역을 매우 중요시 하였으며, 그가 창안한 Q 방법론으로 그 동안 불가능하거나 비실용적이라고 믿어왔던 주관적 행위를 매우 객관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였다. 여기서 Q 방법(Q-method)대신 Q 방법론(Q-methodology)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그것이 단순히 주관성을 측정하는 기법만을 의미하지 않고 일련의 이론들(예컨데, 자아심리학, 유희이론, concourse 이론 등)과 넓게는 과학철학(philosophy of science)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김홍규, 1990)
대체적으로 Q 방법론은 개인의 주관적 인식에 초점을 맞추어 어떤 대상이나 현상에 대한 개인들의 통괄적인 인식의 모습을 자세히, 그러나 보다 객관적인 방법을 통해 도출해 낼려는 심리적 조사 방법론이다. Q 방법론의 장점은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피조사자의 주관적 사고에 대한 비작위적이고 가설생성적(abductive)인 분석이다.(William Stephenson, 1973) 이것은 Q 방법론이 조사자의 임의적이고 작위적인 질문에 대한 정형화된 선택강요를 피하고 자발적인 기술의 형태를 빌어서 개인의 심리상태 묘사를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론이기 때문이다. 물론 주어진 Q statement를 강제적인 방법으로 sort하게 만드는 방법은 다소 인위적이다. 그 Q statement 자체가 인간의 자연스런 대화와 생각에서 나오는 이른바 “communicable idea"의 집합체인 만큼 그러한 조직적인 방법이 주관적 반응의 도출에 가장 적합하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William Stephenson이 즐겨 쓴 Operant Subjectivity(조직적 주관성)란 개념도 바로 이러한 객관적으로 분석한 주관적 인식상태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William Stephenson, 1983 ; 한정호, 1994. 재인용)
Q 방법론이 인간의 주관적인 속성인 선호, 이상, 아름다움, 취향 등을 측정하는 것이라며, 기존의 R 방법론은 예컨대 수리능력, 언어능력, 지능과 같은 객관적 속성에 관한 것이다(Brown. 1980). Q와 R의 차이를 통계학적으로 설명한다면, R에서의 변인은 측정항목이나 자극(stimuli)인 데 반해 Q에서의 변인은 사람(person)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Q방법론은 요인분석(factor analysis)의 하나이지만, 분석의 기본단위가 ‘사람’, 즉 인간이란 점, 그리고 인간의 주관성이라는 점에서 여타의 통계방법과 근본적으로 구별되는 것이다. 따라서 Q의 분석자료 매트릭스는 행과 열이 뒤집혀진 상태로 배열되었지만 Q가 단순히 ‘거꾸로 한 R'이라고는 볼 수 없다. 이것은 Q가 인간의 주관적 내면세계를 탐구하는 것으로 출발하며, 이미 설명한 바대로 철학과 그 이론이 R의 그것과는 양립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Steven R. Brown, 1972, 김홍규, 1990 재인용)
R에 있어서는 객관적이며 양적으로 측정이 가능한 속성이나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영향을 미치는 변인간의 관계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반해 Q에서는 별개로 쪼개어서는 설명할 수 없는 전체적인 입장에서의 변인간 관계를 해명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Q에 있어서는 진술된 문장이 아니라 기호나 문자, 그림 등의 이미지를 가지고도 그 차이를 규명하는 변인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결국, 개개인의 차이를 규명하는데 있어 정형화되고 표준화된 일반적인 약속(속성, 특성, 변인 등)이 아니라 개개인에 내재되어 있는 총합적인 의미성의 차이에 무게를 두고 접근하는 것이 Q 방법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2. Q 방법론의 technique
Q 방법론은 주관성측정을 위한 통계모형이며, 심리학적 이론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 방법론은 다음과 같은 technique으로 구성되어 있다.
(1) Q-sampling
항목(item) | 응답자에 의해 분류되어지는 물체를 가르키는 것으로 자극항목(stimulus item)이라고도 부른다 |
Q-population | Q연구를 위해 수집된 항목의 집합체를 말한다 |
Q-sample | Q-population으로부터 추출된 항목을 말한다 |
Q-sorting | 한 응답자가 Q-sample을 분류하는, 즉 각 항목에 점수를 부여하는 과정을 말한다 |
Q-sort | Q-sorting의 결과를 말한다. 하나의 Q-sort는 한 개인의 주관성을 나타내는 모형(model)이다 |
Structured Q-sample | 구조화된 Q-sample이란 이론이나 가설의 특정변인에 따라 선정된 항목을 가르킨다 |
Unstructured Q-sample | 특정변인을 고려치 않고 선정된 항목집단을 가리킨다 |
P-population | 응답자로 생각할 수 있는 집합체를 가리킨다 |
P-sample | P-population으로부터 추출된 사람(들)을 가리킨다 |
(2) P-sample의 구성
P(Person)-sample의 선정방법은 Q-sample의 선정방법보다 훨씬 간단하다. 앞서 언급한대로 Q 방법론은 개인간의 차이가 아니라 개인내의 차이를 다루는 것이므로 P-sample의 수에 있어서는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
(3) Q-sorting : 강제분포
Q-sample과 P-sample의 구성이 끝나게 되면 P-sample로 선정된 각 응답자(Q-sorter)에게 일정한 방법으로 Q-sample을 분류시키는데 이를 Q-sorting이라 부른다. Q-sorter는 Q-sample을 읽은 후 그것들을 일정한 분포속에 ‘강제적으로’ 분류하게 된다.
(4) Q-factor의 해석
Q-factor의 해석과정은 연구자는 진술문의 분포(Q-sort)에 대한 설명과 답을 찾는, 즉 가설 발견의 과정이다. Q-factor의 해석은 설명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이러한 설명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해야 한다.
Ⅲ. 연구설계 및 실증분석
본 연구는 Q방법론을 이용하여 국내담배시장을 세분화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이를 위해 <그림 1>과 같은 단계를 통해 연구가 이루어진다.
<그림 1> 단계별 조사방법
1단계 : Q-sampling |
| Depth Interview |
|
|
|
2단계 : P-sampling |
| 3단계인 Q-sorting에 필요한 표본 추출 |
|
|
|
3단계 : Q-sorting |
| Depth Interview로부터 도출된 진술문 카드를 주어 진 분포표에 따라 배열케 하는 과정 |
|
|
|
4단계 : Factor-Analysis |
| Q-sorting 결과를 양적인 방법으로 분석하는 방법 |
|
| ` |
5단계 : Segmentation Target fixing & Understanding Internal Attribute |
| 타겟 설정과 컨셉 도출에 필요한 내면적 속성 확인 |
이러한 일련의 조사는 1999년 9월 16일부터 1999년 10월 22일까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지역에서, 20세에서 29세 사이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1. 1단계 : Q-sampling
1단계에서의 Q-sampling은 국/외산 담배브랜드 흡연자들인 Q-모집단들로부터 심층면접법을 통해 추출되었는데, 크게 담배소비행태, 흡연상황의 맥락, 흡연과 환경과의 관계 등을 중심으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이를통해 총 86개의 진술문중에서 최종적으로 54개의 진술문이 채택되었다.(부록 1 참조) 이러한 Q-sampling은 <표 1>과 같은 표본으로 구성되었다.
<표 1> Q-sampling 표본구성
자료수집 방법 |
| 심층면접법 | ||||||
|
|
|
|
|
| |||
조사대상 |
| 하루 5개피 이상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20-29세 남녀 | ||||||
|
|
|
|
|
| |||
표본구성 및 크기 |
| 총 20명 | ||||||
| ||||||||
|
|
|
| |||||
| 연령 성 | 대학(원)생 | 직장인 | 계 | ||||
| 남자 | 10 | 4 | 14 | ||||
| 여자 | 4 | 2 | 6 | ||||
| 계 | 14 | 6 | 20 | ||||
|
|
|
|
|
| |||
자료수집 기간 |
| 1999년 9월 16일 ~ 9월 21일(5일간) |
2. 2단계 : P-sampling
Q방법론에서의 P표본은 원칙적으로 소표본(small sample doctrine)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Q가 개인간의 차이보다는 개인내에서 중요성의 차이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의 P-sampling은 총 77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P-sampling을 통해 Q-sorting이 2일간에 이루어졌다.
<표 2> P-sampling 표본구성
자료수집 방법 |
| P-sampling | ||||||
|
|
|
|
|
| |||
조사대상 |
| 하루 5개피 이상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20-29세 남녀 | ||||||
|
|
|
|
|
| |||
표본구성 및 크기 |
| 총 77명 | ||||||
| ||||||||
|
|
|
| |||||
| 연령 성 | 대학(원)생 | 직장인 자영업 | 계 | ||||
| 남자 | 49 | 18 | 67 | ||||
| 여자 | 8 | 2 | 10 | ||||
| 계 | 57 | 20 | 77 | ||||
|
|
|
|
|
| |||
자료수집 기간 |
| 1999년 10월 5일 ~ 10월 6일(2일간) |
3. 3단계 : Q-sorting
Q-sorting은 개인이 주어진 진술문에 대하여 동의하는 정도에 따라 모형화시켜가는 과정을 말한다. 이를 위해 P-sampling 각 개인들에게 <그림 2>와 같은 분포표를 제시해줌으로써 강제분포(forced distribution)에 의해 분류하도록 하였다.
<그림 2> Q-sorting 분포표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매우 동의하지 중립 매우 동의함
않음
4. 4단계 : Factor-Analysis
Q-sorting을 통해서 이루어진 각 개인들의 응답은 Factor-Analysis를 통해 각 진술문에 주어진 점수들을 표준점수(Z-scre)로 환산할 수 있다. 이러한 Q-factor는 Q항목을 비슷한 방법으로 분류한 사람들의 조합이며 따라서 그들은 믿음, 태도, 의견등에서 공통적인 관련성을 갖는다. Factor-Analysis를 통한 흡연자들에 대한 시장세분화 및 세분시장별 표준점수(Z-scre)는 <표 3>과 같다.
<표 3> 세분시장별 진술문 및 표준점수
유형 | 진술문 | 표준점수(Z-scre) |
유형 1 | 담배는 인간관계에 도움이 된다. 밤에 술이 하는 역할을 낮에는 담배가 대신 할 수 있다. 담배를 끊으면 허전할 것이다. 그래서 계속 피운다. 나는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이다. |
2.25 1.87 1.41 |
유형 2 | 일반적으로 성인병에는 술, 담배,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된다고 한다. 이 중에서 가장 먼저 제거했으면 하는 것은 담배이다. 담배가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내용의 위협소구 영상 프로그램 등을 보면 끊고 싶은 생각이 절실하게 든다. 나는 담배를 피우지만 즐기는 편은 아니다. |
2.78
1.91 1.90 |
유형 3 | 담배를 피우는 것은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일종의 쾌락이다. 담배 한 대를 피면 속이 뚫리는 시원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 |
1.73
1.67 |
유형 4 | 집중을 요구하는 일을 할 때는 평소보다 담배를 더 피게 된다. 아침에 피는 담배가 저녁에 피는 담배보다 더 맛있다. 담배는 여럿이 함께 피울 때보다 혼자 피울 때가 더 좋다. 담배는 활동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보다는, 정신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이 더 어울린다. |
2.04 1.67 1.27
1.18 |
유형 5 | 나는 담배를 피우지만 즐기는 편은 아니다. 내가 스스로 담배를 피고 싶은 경우보다 환경이 담배를 피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 1.70
1.67 |
5. 5단계 : Segmentation Target fixing & Understanding Internal Attribute
Factor-Analysis를 통하여 각 집단별로 유형을 구분하고, 구분된 유형별로 세분집단명을 명명하여 보면, 유형 1의 경우는 흡연을 통해 주위동료나 집단과의 관계형성에 담배가 도움이 된다는 내재된 심리를 포함하는 것으로 판단되어 관계형성유지형이라 명명할 수 있다. 유형 2의 경우는 흡연을 하면서도 건강에 대하여 신경을 많이 쓰는 유형으로 건강염려형으로 명명할 수 있다. 유형 3은 흡연을 통해 일종의 쾌락이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유형으로 쾌락추구형으로 명명하고, 유형 4는 작업이나 업무 집중시 흡연행위에 대한 심리적 동의가 높은 집단으로 집중추구형으로 명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형 5는 흡연자체에 대한 선호보다는 환경의 영향을 받는 환경지배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렇게 세분된 시장별로 심리적 특성을 살펴보면, 관계형성유지형의 경우 담배는 인간관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타입이며, 밤에 술이 하는 역할을 낮에는 담배가 그럭저럭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담배를 끊으면 허전할 것으로 생각돼 계속 피우고 있으며, 정적인 일을 할 때 보다 동적인 일을 할 때 틈틈히 피는 담배를 더욱 좋아하고 있다. 또한 담배로 인한 목걱정을 하는 편이지만, 어느 타입보다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이다.
건강염려형의 경우는 흡연으로 인한 몸 걱정을 많이 하는 타입으로 술이나 스트레스보다 담배가 성인병 유발의 가장 중요한 병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담배의 위해에 관한 영상프로그램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건강을 염려하는 만큼 담배를 즐기는 편은 아니다.
쾌락추구형은 흡연을 일종의 부정적 쾌락이라고 생각한다. 부정적 쾌락이란 일종의 인지부조화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담배를 피면 뚫리는 시원한 느낌과, 흡연으로 인한 몸걱정간에 부조화를 말한다. 이러한 부조화속에서 일종의 부정적 쾌락을 느낀다. 또한 이 타입은 담배가격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다. 즉 마음에 들더라도 담배가격이 비싸면 구매하지 않는다.
집중추구형은 집중을 요구하는 일을 할 때 평소보다 담배를 더 많이 피는 유형이다. 담배 한 대를 피면 속이 뚫리는 시원한 느낌이 들며, 아침에도 담배를 즐겨 피운다. 또한 담배는 혼자 피울때가 더 좋으며, 정신노동자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타입은 담배에 관한 위협소구 영상프로그램을 보더라도 끊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환경지배형은 스스로 담배를 피고 싶은 경우보다 환경이 담배를 피게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담배는 혼자피기를 좋아하지만 아침에는 담배를 피지 않으며, 담배를 피면 집중이 잘 된다기보다 오히려 산만해진다고 느낀다. 하지만 흡연으로 인한 건강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 편이며, 유행에 민감한 편이다.
Ⅳ. 결 론
시장세분화를 하는데는 요인분석, 군집분석, 판별분석, 다차원분석 등 많은 계량분석적 방법들이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분석방법들이 제공하는 소비자의 특성이나 제품속성에 대한 평가 등의 시장정보는 널리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그 유효성도 크다. 그러나 소비자의 의사결정에 대한 Black Box는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심리학적이며 주관성을 측정하는 Q 방법론을 이용하여 담배소비자들에 대한 시장세분화를 한 결과는 몇가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첫째, 소비자들의 기호품구매는 제품의 본원적속성이나 부차적 속성에 한정되어 이루어지지 않고 각 개개인의 내재된 심리적 의미에 의해서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둘째, 제품의 속성이나 효용에 의해서 구분되어질 수 있는 세분시장이 실질적으로는 많은 부분이 명확하게 객관적이거나 표준화된 상태로 구분되어 질수가 없다. 다시 말해 소비자들의 의사결정은 종합된 집합체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것을 세부적으로 쪼개어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셋째, 소비자들의 심리적 계층구조를 이해할 때만이 마케팅을 통한 제품이미지의 명확한 포지셔닝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연상네트웍은 유기적인 시스템하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단편적인 구조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주관성측정을 통한 소비자 시장세분화는 시장에 대한 또 다른 견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연구자의 주관성에 의한 판단으로 시장을 정의해야 한다는 현실적 어려움이 존재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내면에 존재하는 개인내 차이를 통해서 소비자들의 의사결정 및 이를 통한 시장세분화를 시도해 본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고 판단된다.Y
< 참 고 문 헌>
김홍규(1990), 「Q방법론의 이해와 적용」, 서강대 언론문화 연구소
(1997), “문화간 소비행위 연구를 위한 Q 방법론적 접근”, 「광고연구」겨울호, pp 174
서성한, 박기안(1996), 마케팅론, 법문사
선우동훈(1991), “Q 방법론에 의한 소비자 행동연구”, 「광고연구」여름호
성연신(1989), “소비자 행동연구의 경험론적 접근”, 「광고연구」여름호, pp. 5-7
한정호(1994), “Q 방법론과 광고조사”, 언론학보 제 13 집, 한양대학교 언 론문화연 구소
Bott. E. (1954), "The Concept of Class as a Reference Group", Human Relations 7, pp. 259-283.
Brown. S.(1972), " A Fundermental Incommensurabilit between Objectivity and Subjectivity", in Science, Psychology, and Communication (ed)
Brown. S. and D. J. Brenner(N.Y.: Teachers College Press, 1972), pp.57-94.
(1980), Political Subjectivity New, Haven:Yale University Press
Galbraith. J. K. (1958), The Affuent Society, Boston:Houghton Mifflin.
Knight. F. H. (1965), Risk, Uncertainty and Profit, New York:Harper and Row.
Sommers. M. S. (1964) "Product Symbolism and the Perception og Social Strata", in Toward Scientific Marketing. S. A. Greyser. ed.. Chicago: American Marketing Association, pp. 206-216.
Kim. H. K.(1996), "Q-Model in Advertising:Its Design and Application", Sungkok Journalism Review 4, pp. 109-130
William Stephenson(1969), "Foundations of Communication Theory", The Psychological Record 19, pp. 65-82
(1973), "Let's be abductive, not hypothetic deductive", Unpublished report, University of Missouri
Swienteh. R. (1997) "Caffeine Buzz", Prepared Food, July, p.11
<부록>
1. 내가 지금 피고 있는 담배를 선택한 것은, 여러 종류의 담배를 핀 게 아니라, 남들이 피는 거 한번 펴보고 괜찮다 싶어 그냥 피게 됐다. |
2. 고교생의 흡연은 일종의 우월감에서 피울 것이다. |
3. 여성흡연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편이다. |
4. 노동 등 힘든 일을 할 때 틈틈이 피는 담배보다, 책을 읽는 등 정신적인 노동을 할 때 틈틈이 피는 담배가 좋다. |
5. 뭔가 유행하면 남들보다 먼저 받아들이는 편이다. |
6. 집중을 요구하는 일을 할 때는 평소보다 담배를 더 피게 된다. |
7. 담배는 뭔가 성취했을 때보다 실패했을 때에 더 잘 어울린다. |
8. 회의나 토론 등 생각을 요구하는 자리에서 담배를 피는 것은, 한가지 뭔가 생각이 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
9. 아직은 담배로 인한 몸 걱정은 안 하는 편이다. |
10. 새로 나온 담배나 처음 보는 담배를 보면, 한 대 빌리기보다 호기심에서 내가 사 피는 편이다. |
11. 담배를 빨 때 타 들어가는 화염을, 영화에서는 욕망으로 표현하는데동감간다. |
12. 담배이름은 의미 있는 긴 이름 보다 의미 없더라도 짧은 이름이 좋다. |
13. 생활 속의 작은 사치는 한다. 담배 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마음에 들면 살 것이다. |
14. 담배 광고는 아무리 멋있는 장면이라도 제품이 담배라서 거부감이 간다. |
15. 담배를 필 때 목을 자극하는 특유의 느낌이 좋아, 순한 담배는 싫다. |
16. 담배 피는 스스로의 모습을 생각할 때, 어쩐지 분위기 있어 보이는 것 같다. |
17. 담배를 선택하는데 있어, 담배 가격의 차이에는 그렇게 연연해 하지 않는다 |
18. 담배 피는 장면은 여름 바닷가 휴양지보다 겨울 산의 눈과 더 잘 어울린다. |
19. 담배는 활동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보다는, 정신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이 더 어울린다. |
20. 청소년들에게 있어 담배 피는 행위는 술 마시는 행위보다 사회 일탈적인 느낌이 더 듣다. |
21. 행복의 요건으로, 명예보다 부가 먼저 떠오른다. |
22. 담배를 필 때는, 피는 동안에 내 머리 속에 아무 생각을 없애기 위해핀다. 왜냐하면 피는 동안 아무 생각을 안하고 그냥 담배 피는 데만 열중하기 때문이다. |
23. 담배는 소주잔과 어울리는 담배와, 위스키잔과 어울리는 담배가 다르다. |
24. 외산 담배는 품질이 좋다는 인식이 든다. |
25. 담배가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내용의 위협소구 영상 프로그램 등을 보면 끊고 싶은 생각이 절실하게 든다. |
26. 내가 스스로 담배를 피고 싶은 경우보다 환경이 담배를 피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
27. 사회적 이슈나 사건의 진상에 대한 보도기사를 많이 신뢰하는 편이다. |
28. 나는 담배를 피면 정신이 산만해지기보다 정신이 맑아진다. |
29. 이정재나 정우성 같은 터프한 이미지의 남자가 피는 담배보다는, 한석규같은 부드러운 이미지의 남자가 피는 담배가 더 멋있을 것 같다. |
30. 담배를 피우는 것은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일종의 쾌락이다. |
31. 담배 한 대를 피면 속이 뚫리는 시원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 |
32. 여자가 담배 피면 좀 쉽게 보이기보다 소신이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
33. 20대 초반과 20대 중반과는 라이프 스타일과 행동방식, 관심사 등에 차이가 있다고 본다. |
34. 담배는 피고 싶다는 욕망이고, 해소된 욕망이고, 욕망을 가질 때 피기도 한다. 따라서 담배는 욕망이라는 말과 가장 잘 어울린다. |
35. 내가 담배를 처음 피게 된 것은, 나의 자발적 선택이라기보다 공부도 잘하고 담배도 피고 잘 노는 애들의 영향이 컷다고 본다. |
36. 일반적으로 성인병에는 술, 담배,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된다고 한다. 이 중에서 가장 먼저 제거했으면 하는 것은 담배이다. |
37. 나는 담배를 피우지만 즐기는 편은 아니다. |
38. 모든 세대가 함께 피는 담배보다는 20대만의 새로운 담배가 나왔으면 한다. |
39. 담배는 여유로움 등이 느껴지는 전원장면보다는, 속도감 등이 느껴지는 장면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
40. 아침에 피는 담배가 저녁에 피는 담배보다 더 맛있다. |
41. 아무리 비흡연자를 위한다해도 흡연구역 설정은 부당한 일이다. |
42. 담배 피는 동안은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의 경험을 자주 하는 편이다. |
43. 담배 광고를 보고 담배를 사 본 적이 있다. |
44. 담배는 인간관계에 도움이 된다. 밤에 술이 하는 역할을 낮에는 담배가 대신 할 수 있다. |
45. 술 마시면서 피는 담배보다 커피 마시면서 피는 담배가 더 맛있다. |
46. 담배를 피울 때 담배연기를 자주 느끼거나 의식하게 된다. 따라서 연기 없이 피우면 피우는 묘미가 삭감될 것이다. |
47. 화장실에 갈 때 담배는 필수품이다. |
48. 담배를 즐겨피운 폐암환자가 담배 회사를 상대로 소송하는 것은 웃긴일이다. 왜냐하면 담배는 자기가 좋아서 피우는 기호품이기 때문이다. |
49. 나는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이다. |
50. 담배를 끊으면 허전할 것이다. 그래서 계속 피운다. |
51. 담배는 여럿이 함께 피울 때보다 혼자 피울 때가 더 좋다. |
52. 나는 남들보다 앞장서서 일을 진행하기를 좋아한다. |
53. 우리나라 담배인삼공사는 항상 양담배를 모방해서 새로운 담배를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
54. 휴먼 드라마 같은 영화보다는 블럭 버스터 영화를 더 자주 본다. |
1) 경희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2)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박사과정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 | 감성마케팅 | 졸리운_곰 | 2023.03.18 | 554 |
32 | [경제][국제] ‘아시아 네마리 용’은 잊어라... 대만, 세계 1등 경제로 승천한 비결 | 졸리운_곰 | 2021.02.28 | 1958 |
31 | 거시경제학의 학파별 개관 | 졸리운_곰 | 2020.09.25 | 1085 |
30 | 커틀러 前한미FTA 협상대표 "자동차 高관세 등 최악의 통상 시나리오 대비해야" | 졸리운_곰 | 2019.01.29 | 4171 |
29 | 한은 가상통화TF 폐지…"디지털 통화 당분간 발행계획 없다" | 졸리운_곰 | 2019.01.29 | 533 |
28 | 경제위기에대한정책에대하여 | 졸리운_곰 | 2019.01.28 | 388 |
27 | 경제용어 해설 | 졸리운_곰 | 2019.01.28 | 466 |
26 | 경제안보측면에서 고찰한 한국외환위기에 대한 연구 | 졸리운_곰 | 2019.01.28 | 580 |
25 | 경제성장의 원인과 침체에 관한 고찰 | 졸리운_곰 | 2019.01.28 | 1027 |
24 | 경제대공황시기의 고용문제 | 졸리운_곰 | 2019.01.28 | 357 |
23 | 경제논총에 나타난 경상부문 연구의 경향과 특징 | 졸리운_곰 | 2019.01.28 | 388 |
22 | 건설수주를 이용한 건설투자 예측 | 졸리운_곰 | 2019.01.28 | 406 |
21 | 거시경제학의 학파별 개관 | 졸리운_곰 | 2019.01.27 | 439 |
20 | 개발도상국의 외채문제 | 졸리운_곰 | 2019.01.27 | 465 |
19 | 감성마케팅 개론 | 졸리운_곰 | 2019.01.27 | 373 |
18 | 기축통화 환율변동이 연동통화 환율에 미치는 영향 | 졸리운_곰 | 2019.01.27 | 1761 |
» | Q방법론을 이용한 시장세분화 연구 | 졸리운_곰 | 2019.01.27 | 397 |
16 | OECD와 ASEM 개요 및 현황 | 졸리운_곰 | 2019.01.27 | 342 |
15 | KOSPI 200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의 Lead-lag의 실증연구 | 졸리운_곰 | 2019.01.27 | 412 |
14 | IMF 외환위기의 원인과 결과 | 졸리운_곰 | 2019.01.27 | 477 |